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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계획만 세우는 사람들을 위한 실행력 교과서 『시작의 기술』

 

계획은 잘 세우는데 실행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막상 행동으로 옮겨도 확신이 없어서 이게 맞는가 고민하면서 제자리 걸음을 하는 경우도 있고요. 그런 분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책 '시작의 기술'을 추천합니다. 실행력을 높이고 싶은 사람들에게 교과서 같은 책입니다. 시작과 재도전을 위해 한 발 떼는 법을 알려줍니다.

 

 

훌륭한 사상은 생각이 깊은 사람에게만 말을 걸지만,
훌륭한 행동은 모든 인류에게 말을 건다
- 시어도어 루스벨트

 

개리 비숍은 자기계발 코치로 진정한 변화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원래 갖고 있던 힘을 일깨우도록 돕습니다. 세계를 다니며 배우, 정치인, 운동선수 뿐만이 아니라 아일랜드에서는 가톨릭 신부를 코칭하고, 태국에서는 불교 승려를 코칭하는 등 놀라운 행보를 보입니다. 이런 사람에게 실행력 코칭을 받으면 어떻게 변화될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시작의 기술'은 독립 출판으로 시작했지만 세계적인 출판사 하퍼콜린스에서 재출간될 정도로 입소문을 탄 책입니다. 미국에서만 100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고요. 원제목은 'UnFu*k Yourself'로 표지에 나온 표현을 빌리면 이렇습니다. "이제 니 인생 좀 그만 망쳐!" 당찬 제목입니다. 구미가 당기지 않나요?

 

시작의 기술 책
그냥 첫발을 떼라, 그리고 다음 발, 또 다음 발

 

'시작의 기술' 내용을 한 줄로 요약하면 "인생을 망치는 나쁜 것들을 끊어내고, 성공을 불러오는 좋은 것들을 해라" 입니다. 예를 들면 아래 같은 식으로 부정적인 언어와 생각 습관을 파악하고, 긍정적으로 바꿔 실행력을 높이는 단언을 알려줍니다.

 

  1. 나는 의지가 있어
  2. 나는 이기게 되어 있어
  3. 나는 할 수 있어
  4. 나는 불확실성을 환영해
  5. 생각이 아니라 행동이 나를 규정해
  6. 나는 부단한 사람이야
  7. 나는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고 모든 것을 받아들여

 

좀 뻔해보이지만 달콤한 말로 응원하고 동기부여를 하는 다른 자기계발서와는 달리 뼈를 때리며 건설적인 독설을 합니다. 읽다가 화가 날 수도 있으니 쉽게 불쾌해지는 사람이라면 책을 당장 덮고 실행력을 높이고자 하는 사람에게 선물하라고 할 정도로요. 반대로 쓴 말에서도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교훈을 골라들으며 가치를 찾아내는 사람이라면 딱 좋을 책입니다.

 

 

복잡한 이론 대신 마음을 파고드는 질문으로 실행력을 높이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대답하고 다시 질문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한단계씩 같이 풀어나가니 가끔은 진짜 코칭받는 느낌이 들더군요. 원인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예시를 들어주는데, 상황에 공감하는 동시에 반대편에 서서 문제를 뒤집어볼 수 있는 시각도 보여주어 균형감 있게 문제를 다룹니다. 이 중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이렇습니다.

 

 

시작의 기술4 - 불확실성을 환영하라

"연봉을 높여달라고 요구하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연봉이 올라가겠는가? 확실성과 편안함만 붙잡고 있다면 어떻게 커리어의 발전이 있겠는가?"

삶은 불확실성으로 가득합니다. 선택과 결정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모르는 상황이 많죠. 특히, 중요한 결정일수록 불확실성이 크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중요한 결정인데도 두려워서 오히려 선택을 미루는 일이 발생합니다. 판단력을 높이고자 정보를 찾으며 확실성을 높이려고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실행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시작의 기술'은 확실성과 편안함만 추구하면서 커리어를 발전시키는 일은 가능하지 않다며 성공은 절대로 확실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성공은 어느 정도의 위험 부담을 항상 동반하는 법입니다. 시작하기 위해서는 불확실성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해보고 싶지만 불확실하기 때문에 피하고 있는 일은 무엇인가? 그 일을 해라. 지금 당장 시작해라. 지금보다 더 나은 때는 없다. 당신이 만든 한계와 평가에 구애받지 않고 인생 자체의 영광을 누리는 데 필요한 일을 하라."

심리학자 어니 젤린스키에 따르면 걱정의 대부분은 일어나지 않거나 일어나도 우리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합니다. 오직 걱정하는 것의 4%만이 우리가 바꿀 수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고민하는 것보다 실행하고 개선하는 데 시간을 쓰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거죠.

 

불확실성을 받아들이면 자유로워진다고 합니다. 받아들이고 행동해보세요.

 

 

지금, 당장, 여기, 이 순간

그냥 하랍니다. 실행력을 높이고 싶다면 기다리지 말라고요. '시작의 기술'은 복잡한 이론을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고, 공감되는 친숙한 사례를 들어 설명해서 쉽게 이해됩니다. 적용할 방법을 찾기도 쉽고요. 거침없이 말하지만 마냥 불편하지는 않고 친근한 느낌이 듭니다. 가끔 보면 친구들 중에 필터 없이 말하는데 악의 없는 경우 있지 않나요? 딱 그렇습니다.

 

'시작의 기술'은 자신의 인생을 책임지고 망치치 않도록 정신 개조를 해줍니다. 더 이상 영향이 없는 과거의 일, 실제보다 더 일을 크게 키워서 생각하는 버릇 등 거짓된 부정적 믿음을 깨라는 도움되는 말도 많이 하고요. 무언가 시작하기를 주저하고 있다면, 한걸음 떼기를 원한다면 더이상 미루지 말고 일단 시작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