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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기획의 정석』 오늘 배우고 내일 써먹는 기획 노하우

 

문제 해결을 위해 아이디어를 내고 제안하는 일이 많으면 자연스레 아이디어 가뭄에 시달리게 됩니다. 밤을 새워서 만든 아이디어가 선택받지 못할 때 박탈감은 어마어마하죠.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받은 책을 소개합니다. 공모전 23관왕에 삼성 기획사고력을 교육한 강사의 책 ‘기획의 정석’입니다.

 

기획의 정석 표지
효과적으로 삽질하는 기획법을 알려줍니다

 

이론만 가득한 딱딱한 책은 읽기도 어렵고, 적용도 어렵죠. ’기획의 정석’은 친구가 조언해주듯이 친절하고 상세하게 알려주어 쉽게 읽힙니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예로 들어가며 설명하기에 적용점을 찾기도 수월하고요.

 

기획의 정석 아이디어
쉬운 말로 설명해 머리에 팍 꽂힙니다.

 

책에 총 10가지 기획 습관이 나옵니다. 아이디어를 쉽게 떠올릴 수 있게 도와주는 틀을 제공해 일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줄여주기도 하고, 그 아이디어가 통과될 수 있도록 설득하는 방법도 알려주기도 합니다.

 

기획의 정석 차례
기획의 정석 차례

그중에서 가장 유용하게 써먹은 챕터 2개를 소개합니다.

 

 

1. 왜 내 말을 들어야 하냐고?

Why 잘 팔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

 

대부분의 기획과 스토리텔링이 실패하는 이유는 약만 팔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관심도 없는 물건을 다짜고짜 좋다면서 들이밀면 어떨까요. 그냥 지나치게 되곤 합니다. 아무리 효능이 좋고, 조건이 좋다고 한들 나한테 필요한 게 아니면 흥미가 생기지 않잖아요.

 

그러면 어떻게 해야 관심을 가지게 할 수 있을까요? ‘기획의 정석’은 무작정 약을 팔지 말고 그전에 질병을 팔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 신영아, 너 이런 적 있지? 이러이러하게 느꼈던 적.
- 당연히 있지. 그런 적.
- 그때 필요한 게 바로 이 약이래.
- 음·····무슨 소리야?
- 이 약은 이런 효능이 있거든.
- 아, 그래?
- 신영아, 이걸 먹으면 너 정말 이러이러하게 난리 날 거야!
- 흠, 그래? (나 그거 사 먹어야겠다.)

 

이런 식으로 필요를 깨닫게 만드는 것이죠. 관심이 없다가도 얘기를 들어보면 ‘어? 나 이 약 필요하네?’로 바뀝니다. 나한테 필요한 정보에는 관심이 가기 마련이죠. 무엇이 좋은지 말하기 전에 상대방에게 필요한 이유를 알려줘야 관심을 끌게 됩니다. 이때 중요한 점은 진짜 필요를 찾는 겁니다. 내가 추측한 이유가 상대방의 진짜 필요한 이유와 다르면 흥미가 생기지 않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하는 것이 5why 입니다.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상대방의 입장에서 물어볼 수 있는 why를 몇 번이고 반복해서 물어보는 것입니다.

 

- 왜 약을 먹어야 해? (1why)
- 이 약은 이런 효능이 있으니까.
- 이런 효능이 있으면 뭐가 좋은데? (2why)
- 이 효능은 이런 증상이 있을 때 좋대.
-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야? (3why)
- 너 저번에 이런 증상이 있다고 하지 않았어?
- 아, 맞네.

 

반복해서 물을수록 상대방이 생각하는 진짜 이유에 가까워진다고 합니다. 이 진짜 이유에 내가 말하고 싶은 걸 연결하면 상대방을 위한 기획을 할 수 있게 되고요. 이 과정을 거치면 내 기획이 선택받을 확률이 높아지게 될 겁니다.

 

 

2. 아이디어가 손에 잡히는 설계도 그리기

Drawing 도무지 가닥이 잡히지 않는다면

 

상대방이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아내도 그다음에는 뭘 해야 할지 모를 때가 있습니다. 이를 도와주는 기획 습관이 ‘문제 해결 도식화’입니다.

 

기획의 정석 문제 해결 도식화
문제 해결 도식화

 

막연하고 뭘 해야 될지 모를 때는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구체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가 선명해야 해결책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그래서 해결책을 미친 듯이 찾기 전에 문제 자체를 선명하게 파악하는 작업이 필수입니다. 

 

5why를 통해 목적을 찾아냈으면 문제를 찾을 차례입니다. 문제는 최선의 상태와 현실 간의 차이라고 합니다. 최선의 상태와 현재의 상태를 분석하면 그 차이가 일어나게 된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때, 원인에는 대처할 수 있는 원인과 대처 불가능한 원인이 있습니다. 대처할 수 있는 원인에 집중해야 문제 해결이 빨라집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 사고가 났을 때, 과속이나 운전 미숙은 대처할 수 있지만 비가 내리는 건 막을 수 없습니다. 대처 불가능한 원인을 가지고 고민하는 건 시간 낭비가 됩니다. 대처할 수 있는 원인을 바탕으로 최선의 상태를 이루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이 목표가 됩니다. 이 목표를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들고, 이루고 싶게끔 만드는 것이 콘셉트입니다.

 

마지막으로, 대처해야 할 일들을 뭉뚱그려놓지 않고 쪼개면 실행 방안이 됩니다. 예를 들어 감기에 걸렸는데 약이 써서 먹기 싫다는 아이가 있다면 다음과 같이 문제를 도식화 해볼 수 있을 겁니다.

 

목적 : 건강해진다.
최선의 상태 : 병을 치료한다.
현실 : 아프다.
원인 : 약이 써서 먹기 싫어한다.
목표 : 약을 먹는다.
콘셉트 : 쓰지 않고 먹기 편한 약.

 

틀이 있으면 생각을 담기 수월합니다. 해결할 수 있는 문제에 집중하면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죠.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진짜 이유(목적)와 최선의 상태를 정의하고 일을 시작하면 삽질을 줄일 수 있습니다.

 

 

 

마치며

 

문제를 해결하거나 아이디어를 내는 일은 생각보다 자주 생깁니다. 카피를 쓸 때, 슬로건을 만들 때, 아이데이션을 할 때, 인터뷰를 하거나 면접을 볼 때도요. ‘기획의 정석’에서는 발표, 기획서, 소개팅하는 상황에서도 어떤 식으로 기획을 하는지 보여줍니다. 기획을 통해 설득하는 이야기 구조를 익히면 협상이나 설득하는 말하기, 읽히는 글쓰기에도 적용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책도 추천합니다.

  • 『메모 습관의 힘』: 단순한 메모를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완성하는 법
  • <스틱> : 지식의 공백을 만들어 호기심을 이끌어내는 방법(챕터2 의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