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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김구라의 유머 화술』 말을 잘하지 못하는 사람도 즐겁게 대화하는 비결

 

말을 잘하지 못하는 사람은 누군가를 만났을 때 정적이 흐르는 순간이 있습니다. 즐겁게 대화하는 비결이 간절한 순간이죠. 이럴 때면 땀이 1리터 정도 납니다. 사람을 만나고 말을 하는 일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고, 많은 걱정을 하게 만듭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사람들을 미소 짓게 하고, 딱딱한 대화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방법이 담긴 ‘김구라의 유머 화술’을 소개합니다.

 

김구라의 유머 화술 표지
대화는 곧 분위기이고, 유머를 그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줍니다.

 

‘김구라의 유머 화술’에 따르면 말을 잘 못하는 이유는 심리적 불안감에서 출발한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말 잘하는 사람을 보면 자신감이 넘치고 여유가 있습니다. 여유가 있는 만큼 유머 감각이 머릿속에서 쌩쌩 돌아갈 기회가 많아서 그렇습니다. 여유가 없는 사람은 재미있는 것을 봐도 잘 웃지 못하고, 자기 머릿속에서도 재미있는 게 생각나지 않는 법이죠.

 

유머러스하게 말을 잘하는 사람이 되는 최고의 방법은 유머러스하게 말을 많이 해보고, 재밌는 말을 많이 듣고, 즐거운 대화를 많이 생각하는 겁니다. 대화에 익숙해져서 무엇을 말할지 알고, 말할 재료를 갖고 있다면 말하기에 자신감이 생깁니다. 즐겁게 대화하는 비결인 자신감은 여유로 이어지고, 여유에서 유머가 나옵니다.

 

얘기를 재미있게 하는 요소들이 무엇인지 알고 나면, 유머 재료를 모으고 유머 감각을 키우기가 쉬워집니다. 이 요소들을 생각하며 대화를 연습해보세요. 자신감 있는 커뮤니케이션에 도움이 될 겁니다.

 

 

얘기를 재미있게 하는 요소들

 

유머의 원천 기술, 상상력

상상력이 없는 유머는 없습니다. 예상을 벗어나는 말을 들을 때, 놀라움에서 오는 짜릿함이 있죠. 간극이 클수록 효과도 큽니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 패러디

절대주의자 : 뛰는 놈 위에는 반드시 나는 놈 있다.
낙관주의자 : 뛰는 놈도 언젠가는 날 수 있는 때가 온다.
비관주의자 : 나는 놈도 언젠가는 뛸 수밖에 없는 때가 온다.
다윈 : 뛰는 놈이 진화하면 나는 놈이 된다.
마르크스 : 뛰는 놈은 나는 놈에게 착취당한다.
부처 : 뛰는 놈이나 나는 놈이나 내 손바닥 안에 있다.
학생주임 : 복도에서 뛴 놈은 누구고, 자율학습 시간에 날은 놈은 누구야?

 

‘김구라의 유머 화술’은 상상력을 키우기 위해 뭐든지 많이 보고 읽으라고 합니다. 인문서적, 소설, 만화책, 영화, 뉴스, 인터넷 칼럼 가리지 않고요. 하지만 그중에서도 만화를 가장 추천합니다. 만화는 생각을 그림으로 바꿀 수 있게 도와줍니다. 읽다 보면 “아, 이런 생각도 할 수 있겠구나” 하고 무릎을 치게 만드는 독특한 시각들도 많습니다.

 

상상력이 강한 사람들을 보면 넓고 얕게 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다양하게 아는 만큼 이색적으로 연결할 확률이 높아지는 거죠. 이런 상상력은 훈련이 필요합니다. 엉뚱한 것에 갖다 맞춰 보는 생각을 끊임없이 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고정관념을 버리는, 발상의 전환

남들이 생각하지 않는 발상은 때로는 웃음을 유발합니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에서 뒤통수를 맞거나, 한 가지 길만 있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길을 발견할 때 그렇습니다. 

 

병아리가 아빠 닭한테 물었다.
“아빠, 아빠 부리는 왜 이렇게 날카로운 거야?”
“상대를 공격하기 위해서지!”
“그럼, 아빠 머리 위에 벼슬은 왜 있어?”
“상대를 제압하기 위해서지!”
“근데···, 지금 우리 닭장 속에서 뭐해?”

 

발상의 전환을 잘하는 방법은 반전을 가까이 하는 겁니다. 반전이 뛰어난 만화, 영화를 즐겨 보다 보면 아! 이럴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반전은 대표적인 발상 전환입니다. 상식의 뒤통수를 치는 것이 반전이죠.

 

호기심을 갖는 것도 발상의 전환에 도움이 됩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생각할 때 원래 그런 것이라고 보는 것에 의문을 다는 것이죠. 당연하다고 무심하게 넘어가는 것에도 호기심을 가지고, 머릿속에서 이런저런 엉뚱한 상상의 나래를 펼수록 유머의 재료가 점점 많아집니다.

 

 

웃기는 말장난, 언어 유희

말장난은 유머의 핵심입니다. ‘아재 개그’나 랩에서 운율을 맞추는 ‘라임(Rhyme)’에서도 쉽게 볼 수 있죠. ‘김구라의 유머 화술’에서 소개하는 언어유희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똑같은 말이 가진 다른 뜻을 이용해서 커뮤니케이션에서 혼선을 일으키는 스타일. 두 번째는 발음 때문에 말을 착각하는 것, 그리고 세 번째는 말을 살짝살짝 바꿔치기하는, 일종의 패러디 기술입니다.

 

덩달이 백제신라고구려 유머
2006년도의 감성입니다...

'배째실라고그려'가 백제 신라 고구려와 발음이 비슷한 걸 이용한 언어유희입니다.

 

 

말 잘하는 습관 들이기

 

친한 사람들에게 먼저 연습한다

즐겁게 이야기를 나눌 재료를 모으고, 유머 감각을 길렀다면 써먹어봐야죠. 먼저 부모님이나 친구처럼 친한 사람한테 시도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마음이 편해야 여유가 생기고 유머러스한 말도 자연스럽게 나오니까요. 그리고 실패해도 다른 사람들에 비해 마음이 편하다는 이유도 있습니다.

 

이 때 중요한 건 실패해도 괜찮다는 겁니다. 중요한 건 계속 시도하는 겁니다. 개그맨들도 항상 웃기는 건 아니잖아요? 뭐든지 해봐야 느는 거고요. 계속 시도해보세요. 많이 해보고 익숙해지면 자신감이 생깁니다. 그렇게 여유가 생기면 자연스럽게 대화를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유머는 콘텐츠 싸움

‘김구라의 유머 화술’을 보면 유머는 콘텐츠 싸움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유머의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가, 하는 점이 유머 감각에 무척 중요하다는 거죠. 세상 잡다한 것들에 대해서 많이 알아두는 것은 유머 감각에 굉장한 도움이 됩니다. 바로 ‘비유’ 때문입니다.

 

사회 경험에서 나오는 희로애락이 웃음의 중요한 자양분이 됩니다. 사회 경험이 적다면 간접 경험을 통해서 얻을 수 있습니다. 독서를 하거나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하는 거죠. 서로 다른 환경에서 각기 다른 삶을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큼 좋은 인생 공부가 없습니다.

 

내가 즐거워야 다른 사람도 즐겁게 할 수 있다

즐겁게 대화하는 분위기를 만들려면 내 마음도 편해야 하고, 상대방도 편해야 합니다.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여유가 있어야 말도 잘 생각나고 웃음도 나오기 쉽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즐거운 분위기가 전달이 돼야 이야기도 즐겁게 느껴집니다. (유머러스한 이야기와 그렇지 않은 분위기의 부조화를 노린 게 아니라면요.)

 

유머 있는 사람이 되고 싶으면 먼저 솔직하게 자신을 열 필요가 있습니다. 긴장감 속에서는 웃음이 나오기 어렵잖아요. 자신을 열지 않는다면 상대방은 당신에 대해서 긴장할 겁니다. 대화를 시작하면 보통 질문을 많이 합니다. 그전에 내 얘기를 먼저 한다면, 상대방을 편안하게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김구라의 유머 화술’에서는 웃음도 커뮤니케이션이라고 합니다. 커뮤니케이션은 기브 앤 테이크로 이루어지죠. 남의 얘기에 아낌없이 웃음을 베풀어 줄수록 남도 나에게 아낌없이 돌려줄 거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니 남을 웃길 궁리를 하기 전에 먼저 나부터 웃음에 관대해지도록 합시다. 자신이 먼저 웃음이 많아야 남도 웃길 수 있습니다.

 

우리가 유머 있는 사람이 되고자 하는 이유는 웃음 자체가 좋고, 웃음이 사랑스럽기 때문이어야 한다. 웃음은 테크닉 이전에 마음가짐과 살아가는 태도의 문제다.

 

 

마치며

 

유머에 익숙해지도록 많이 말하고, 듣고, 생각해봅니다. 익숙해지면 여유로운 마음이 생기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위트 있는 한마디를 자연스럽게 던지게 될 겁니다.

 

사람을 만나기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 말할 일도 줄어듭니다. 말도 안 하다 보니 입이 굳는 거 같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말을 많이 할 기회를 갖는 게 더욱더 중요해집니다. ‘김구라의 유머 화술’은 일단 말로 할 것도 글로 하고 있는 건 아닌지 점검해 보라고 합니다. SNS나 메신저로 안부를 묻고 연락을 하는 것부터 바꿔보면 어떨까요?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것 대신에 전화를 하는 겁니다.

 

사람과 커뮤니케이션하는 것도 자꾸 편한 것만 찾다가는 입이 무거워지고 잘 움직여지지 않게 된다고 합니다. 유머를 신경 쓰는 것보다 일단 다른 사람과 많이, 자주 대화를 나눌 기회를 만드는 게 먼저겠죠. 부지런히 사람들과 만나고, 말을 많이 하려고 노력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