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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지능의 역설』 지능이 높을수록 인생에 실패하는 이유

 

지능이 높다. 이러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아무래도 많은 것들을 능숙하게 잘 해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지능이 높으면 오히려 당연한 것들을 더 못하는 경향이 있다고 하면 믿어지나요? '지능의 역설'은 지능이 높을수록 더 좋다, 가치 있는 사람이다 라는 생각에 정면으로 반박합니다. 키나 눈동자 색깔처럼 지능도 하나의 특성일 뿐이고, 사람마다 차이가 있는 거라고요.

 

지능의 사생활
지능의 사생활

지능이란?

'지능의 역설'은 진화심리학에 기반해 이야기를 합니다. 진화심리학에 따르면 우리의 뇌는 수렵과 채집 생활을 하는 원시시대에 있는 것처럼 반응한다고 합니다. 지금이 21세기라는 걸 의식상으로는 알고 있지만, 뇌는 모른다는 거죠. 원시시대의 뇌는 이후에 생기는 변화에 의해 지능에 차이가 생기게 됩니다.

 

안정적이고 큰 변화가 없던 그 시대에도 낯설고 새로운 것들이 갑자기 등장합니다. 이 때, 머리를 쓰면서 새로운 문제에 대응하는 능력으로 진화한 것이 지능이라고 합니다. 정체를 잘 모르는 추상적인 것에 대해 추리하고, 알고 있는 것을 조합해 응용하는 능력인 것이죠.

 

그래서 지능이 낮으면 새로운 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원시시대에는 그런 게 없었기 때문이죠. 그런 이유로 지능이 낮으면 새로운 존재나 환경을 이해하기 어려워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게 됩니다.

 

반대로, 지능이 높으면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기 쉬워지겠죠? 문명이 발전하면서 생기는 새로운 것은 진화의 관점에서 보면 원시시대에는 없던 부자연스러운 것입니다. 그래서 지능이 높은 사람들은 아이러니하게도 부자연스러운 기호와 가치관을 가지기 쉽다고 합니다.

 

 

지능의 역설 1 - 아침형 인간은 지능이 높을까?

아침형 인간이라고 하면 흔히 건강한 사람으로 인식됩니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올빼미형 인간은 불건전한 생활 패턴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되고, 게으른 사람이라는 인식도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아침형 인간은 똑똑할 것 같고, 지능이 높은 사람일 거라 생각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것을 알아보는 데는 과거의 생활상을 떠올려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인간은 시각에 크게 의존합니다. 그래서 불이 없고 동굴에서 생활하던 시대에는 자연스럽게 해가 뜨면 밖으로 나와 활동하고, 해가 지면 동굴로 들어가 잠에 들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아침형 인간이라고 할 수 있겠죠.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지능이 높으면 부자연스러운 기호와 가치관을 가지기 쉽습니다. 원시시대에는 자연스러운 생활 패턴이 아침형 인간이고, 부자연스러운 건 저녁형 인간이 됩니다. 그렇다면 지능이 높은 사람은 저녁형 인간일 확률이 높겠죠?

 

'지능의 역설'에서는 이를 장기 연구 결과 분석을 통해서 판단을 내립니다. 미국에서 이루어진 Add Health(청소년-성인 건강 장기 연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능이 높은 아이일수록 성인이 된 뒤 늦게 잠들고 늦게 일어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지능의 역설 2 - 만취해서 주정부리는 사람은 지능이 낮을까?

만취해서 주정부리는 것은 누구에게나 굉장히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습니다. 과연 지능이 높은 사람이 이런 행동을 할까요? 매일 와인 한 잔하는 것처럼 적당한 음주는 몸에 좋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지나친 음주로 인해 주정을 부린다거나 간 같은 장기에 부담을 주는 건 분명 좋지 않은 일이겠죠.

 

이것을 알아보려면 앞에서처럼 원시시대의 생활상을 생각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지능의 역설'에 따르면 인간이 지구에 존재한 기간을 생각하면 현재처럼 술을 마시는 건 놀라울 만큼 최근의 일이라고 합니다. 이 말은 곧 술을 마시는 일이 진화의 관점에서 새롭고 부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것이죠. 그렇다면 지능이 높은 사람일수록 (원시시대를 기준으로) 부자연스러운 행동인 과음을 할 확률이 높을 겁니다.

 

예상했듯이 Add Health 데이터 분석 결과, 지능이 높을수록 과음할 확률이 높다는 결과가 나옵니다.

 

 

마치며

'지능의 역설'을 보다보면 아이러니하게도 지능이 높은 사람은 건강하지 못한 행동을 선택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옵니다. 이런 얘기의 흐름은 지능이 높은 사람이 인생에 실패하는 이유가 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지능의 역설'에서 다루는 것들은 머릿속에서 품는 소망과 욕구라는 겁니다. 반드시 사람들의 실제 행동과 관계가 있지는 않다는 거죠.

 

하지만 여전히 지능이 높을수록 진화의 관점에서 인생에서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것들을 못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지능과 기호와 가치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본다면, 어떤 행동을 할 때 지능이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늦게 잠이 들고 늦게 일어날 때, 폭음을 하거나 주정을 부릴 때, '지능의 역설'을 떠올리고 질문을 던져봅니다. 왜 이러는 걸까? 생각해보면 원하는 대로 행동을 바꿀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