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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카피 쓰는 법』 없던 공감도 만들어내는 문장 쓰는 법

 

카피라이팅은 참 놀랍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어쩜 그리 잘 아는지 한 줄만으로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이거 내 얘기잖아?!” 싶은 문장으로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이런 카피 쓰는 법을 알려주는 책을 소개합니다. 온라인 셀렉트샵 29CM에서 9년 동안 일하며 헤드 카피라이터를 맡았던 이유미 작가님의 ‘카피 쓰는 법’입니다.

 

 

"아마추어가 영감을 기다릴 때 프로는 일을 하러 간다"
- 스티븐 킹 -

 

영감이 찾아오길 기다렸더니 갑자기 신내림처럼 기가 막힌 한 줄이 머리에 떠오른 적이 있나요? ‘카피 쓰는 법’을 보면 이런 카피내림은 갑자기 찾아오는 게 아니란 걸 알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겪는 다양한 상황을 관찰하고, 마음을 붙잡는 문장을 수집하면서 꾸준히 하는 훈련. 그렇게 하다보면 필요할 때 공감되는 문장을 생각해내는 능력, 일종의 순발력이 점점 높아지는 거라고 합니다.

 

 

없던 공감도 만들어내는 방법

 

평소에 생각하던 것들, 겪는 일들을 이야기하는 문장이 있으면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됩니다. 나랑 관련이 있다고 생각되면 집중하게 되죠. 생각과 경험을 문장에 담아 이야기하는 것이 공감의 포인트입니다. 공감이 되는 글을 쓰려면 타인이 되어봐야 합니다. 나도 모르는 그 사람의 경험을 쓰기는 어렵잖아요.

 

타인이 되어보려면 내가 겪지 못할 다양한 상황을 경험해봐야겠죠. 이걸 도와주는 게 간접 경험입니다. 책이나 영화, 드라마처럼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을 보는 거죠. 자신이 좋아하는 걸로 시작하면 됩니다. 뭘로 시작할지 고민이 되나요? 이런 분들에게 ‘카피 쓰는 법’은 젊은 작가의 소설을 추천합니다.

 

“동시대 소설만큼 오늘날의 보편적인 문제, 요즘 사람들의 심리, 고민거리, 주변 풍경에 대한 묘사를 얻을 수 있는 활자 콘텐츠는 없다고 생각해요.”

 

공감을 불러일으킬 이야기를 충분히 찾아낼 수 있겠죠?

 

 

공감을 문장으로 다듬는 방법

 

다양한 상황을 경험하면 사람들이 어떤 것에 공감하는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많은 문장을 알수록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문장을 쓰기도 쉬워집니다.

 

"내가 사용하는 언어의 한계가 내가 사는 세상의 한계를 규정한다"
-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

 

그래서 ‘카피 쓰는 법’에서는 문장을 수집하라고 반복해서 말합니다. 나중에 쓸 재료를 모으는 거죠. 간접 경험을 하면서 눈이 가는 문장, 마음을 붙잡는 장면을 메모합니다.

 

문장 수집은 일상으로 이어집니다. 자신의 경험, 다른 사람들의 대화에서 개인적인 경험과 감성을 포착합니다. 항상 감각의 안테나를 높이 세우고 주변을 관찰합니다. 이렇게 수집한 것을 필요할 때 카피에 참고하는 겁니다. 일상의 작은 경험을 그냥 흘려보낼 때가 있지 않나요? 누군가는 소소한 경험에 공감할 겁니다.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에 친밀감을 느끼면서요.

 

문장 꺼내쓸 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문장과 단어를 그대로 쓰면 안 됩니다. 그건 표절이죠. 다양한 상황을 수집하는 게 진짜 목적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이런 식으로 말하는구나 하는 걸 참고합니다. 다른 사람의 생활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분위기나 인물의 심리상태를 활용하는 거죠.

 

카피 쓰는 법 책 표지
다양하게 수집한 경험은 공감을 만드는 훌룡한 재료가 됩니다

 

‘카피 쓰는 법’에는 공감되는 문장을 쓰기 위한 조언이 여러 가지 있습니다. 그중에 평소 하는 말로 고쳐쓰라며 소개한 이 카피가 제일 기억에 남더군요.

 

 

수정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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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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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한 말을 친근한 말로 바꾸니까 남의 얘기가 아니라 내 얘기라고 느껴지지 않나요?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면 좀 더 들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겁니다. 쉬운 단어로 써보세요.

 

어려운 말이나 전문 용어가 있으면 그대로 쓰지 않도록 합니다. 일상에서 쓰는 말이 있나 찾아보고, 쉬운 말로 고쳐씁니다. 쓰는 사람이 수고를 더 할수록 읽는 사람은 더 쉽게 이해한다고 합니다. 그런 친절함은 결국 상대방에게 전달됩니다. 이해하기 쉽기 때문이죠.

 

 

 

마치며

 

문체 때문에 그런지 에세이 같습니다. 그래서 술술 읽힙니다. 경험을 곁들여 설명해서 쉽게 와닿습니다. 내용이 좋아도 실제로 적용하기 어려운 책들도 많은데 ‘카피 쓰는 법’은 방법이 자세하게 나와있고, 실행도 쉽고 간단해서 바로 써먹을 수 있습니다. 책은 손바닥보다 조금 큰 크고 얇지만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았습니다.

 

문장 수집은 필요할 때 찾아볼 수 있는 재료를 모아줍니다. 그리고 좋은 문장에 대한 감각도 키워주죠. 책에 나온 조언을 성실하게 따라한다면 없던 공감도 만들어내는 문장을 쓸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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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지는 콘텐츠는 이렇게 만듭니다> : 공감은 공유를 부르고 공유는 대박을 만든다. 공감되는 글 쓰는 법